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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다’ vs ‘꺾다’ 무엇이 올바른 맞춤법일까?

by 히뚜하뚜 2025. 4. 20.

 

 

이번에는 맞춤법에서 자주 혼동되는 단어인 **‘꺽다’와 ‘꺾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두 단어는 **소리가 거의 같지만, 맞는 표기는 ‘꺾다’**이며, ‘꺽다’는 잘못된 비표준어입니다.

많은 분들이 구어체에서 습관적으로 ‘꺽다’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지만, 표준어 규정과 어원, 그리고 다양한 예문과 비교를 통해 ‘꺾다’만이 올바른 맞춤법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이해해 보겠습니다.


1. 결론부터!

✅ 맞는 말: 꺾다

❌ 틀린 말: 꺽다 (표준어 아님)


2. ‘꺾다’의 기본 의미

**‘꺾다’**는 ‘굽히거나 구부려 모양을 바꾸다’, ‘중단하다’, ‘기세를 누르다’, ‘경로를 바꾸다’ 등의 다양한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여러 뜻으로 확장되어 사용됩니다.

▣ 주요 뜻 정리

  1. 휘거나 구부러지게 하다.
    • 나무 가지를 꺾다, 허리를 꺾다
  2. 상대방의 의지나 기세를 꺾다.
    • 기세를 꺾다, 의욕을 꺾다
  3. 길이나 방향을 틀다.
    • 오른쪽으로 꺾다, 방향을 꺾다
  4. 계획, 대화, 흐름 등을 중단하거나 꺼버리다.
    • 말을 꺾다, 흐름을 꺾다
  5. 무언가를 줄이거나 낮추다.
    • 목소리를 꺾다, 값을 꺾다

3. ‘꺾다’의 다양한 활용 예시

🔹 ① 구부리거나 굽히다

  • 그는 나뭇가지를 꺾어 물에 띄웠다.
  • 바람이 불자 갈대가 허리를 꺾으며 휘청거렸다.
  • 종이를 반으로 꺾어 접었다.

🔹 ② 의지나 기세를 꺾다

  • 부모의 반대가 그의 꿈을 꺾었다.
  • 그 발언은 내 자존심을 꺾는 말이었다.
  • 상대의 기세를 꺾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갔다.

🔹 ③ 방향이나 경로를 틀다

  • 골목으로 방향을 꺾으세요.
  • 사거리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으시면 됩니다.
  • 그는 갑자기 진로를 꺾고 예술로 전향했다.

🔹 ④ 말, 흐름, 분위기를 끊다

  • 갑작스런 전화가 대화 흐름을 꺾었다.
  • 나는 그 순간 말을 꺾고 침묵했다.
  • 분위기를 꺾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 ⑤ 감정, 목소리 등을 낮추다

  • 그는 목소리를 꺾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 화를 꺾고 차분하게 설명해 봐.
  • 너무 기뻐서 울음을 꺾을 수 없었다.

4. ‘꺽다’는 왜 틀린 말일까?

▣ 국립국어원 표준어 규정

  • ‘꺾다’는 표준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 ‘꺽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으며, 잘못된 표기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구어체에서 ‘꺽다’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지만, 글에서는 반드시 ‘꺾다’로 써야 합니다.

▣ 발음상의 혼란

  • ‘꺾다’는 [껃따]로 발음되기 때문에, 소리 상으로는 ‘꺽다’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잘못 듣고, 잘못 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 그러나 모음 ‘어’ + 받침 ‘ㄱ’ 조합이 아니라, ‘꺼’의 음운변화에서 온 것이므로 반드시 ‘꺾’으로 써야 합니다.

5. ‘꺾다’의 어원과 음운 변화 이해하기

▣ 어원적으로 본 ‘꺾다’

‘꺾다’는 고유어로서, 고대국어에서는 ‘껶-’이라는 동사 어근에서 발전한 형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 한국어에서는 ‘ㅃ, ㄲ, ㅆ’ 등의 된소리가 강화된 음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꺾’ 역시 된소리 ‘ㄲ’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 받침 활용

‘꺾-’이라는 어근은 받침 ‘ㄲ’을 포함하고 있으며, 활용형에서도 이 받침이 유지됩니다.

  • 꺾 + 어 = 꺾어
  • 꺾 + 으니 = 꺾으니
  • 꺾 + 는 = 꺾는

→ 따라서 이 어근은 반드시 **‘꺾’**으로 써야 하고, **‘꺽’**이라고 쓰는 것은 음운 규칙과 맞지 않습니다.


6. ‘꺾다’가 들어간 관용적 표현

표준어로 인정된 관용 표현에서도 모두 ‘꺾다’로 씁니다.

표현뜻
고개를 꺾다 자존심을 낮추다, 고개를 숙이다
맥을 꺾다 흐름이나 기세를 갑자기 끊다
분위기를 꺾다 분위기를 가라앉히다
기를 꺾다 상대의 의지를 꺾다
말을 꺾다 이야기 도중 말을 자르다

7. 잘못 쓰기 쉬운 문장 비교

❌ 잘못된 문장✅ 바른 문장
나뭇가지를 꺽었다. 나뭇가지를 꺾었다.
방향을 꺽으세요. 방향을 꺾으세요.
분위기를 꺽는 행동은 자제해 주세요. 분위기를 꺾는 행동은 자제해 주세요.
고개를 꺽고 인사했다. 고개를 꺾고 인사했다.

8. 헷갈리지 않는 팁

✅ 발음에 속지 말자!

  • 발음은 [껃따]처럼 들리지만, 표기상은 반드시 ‘꺾’

✅ 동사로 쓰일 땐 무조건 ‘꺾다’로!

  • 굽히고, 흐름을 끊고, 의지를 누르는 모든 상황에서 쓰이는 동사는 ‘꺾다’

✅ ‘-어’, ‘-으니’, ‘-는’ 같은 어미 앞에서 활용 형태를 확인!

  • 예: 꺾어, 꺾으니, 꺾는 → 활용형에서도 일관되게 ‘꺾’으로 유지

9. 마무리 정리

항목꺾다꺽다
표준어 여부 ✅ 표준어 ❌ 비표준어
의미 구부리다, 끊다, 기세를 제압하다 등 없음
사용 가능 공식 문서, 글쓰기, 일상 대화 ❌ 잘못된 표현
어근 꺾- (X)
활용형 꺾어, 꺾으니, 꺾는 (X)

10. 결론

‘꺾다’는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는 유용한 동사입니다. 반면 ‘꺽다’는 단지 잘못된 발음을 글로 옮긴 오류일 뿐입니다. 우리가 맞춤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은 단순한 글쓰기 능력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의 정확성과 품격을 높이는 길입니다.